☆산행·등산·낚시

[스크랩] 2006년 8월16일 백담사코스1부

(주)대성테크 2011. 2. 7. 00:12

산행일자 : 2006년 8월 16~17일(1박2일)
산행한곳 : 설악산
산행코스 : 백담사-영시암-수렴동-봉정암-소청산장(1박)-중청-대청봉-소청-희운각-양폭-비선대-신흥사
산행거리 : 총24.7Km
산행시간 : 총 12시간 50분(휴식,식사시간 포함)
출발시간 : 백담사 12:50
도착시간 : 설악동매표소 15:00
2006년 여름 
올해는 기상이변의 영향인지 장마도 길고 비 피해도 무척 것던 한해였다
8월도 중순을 지나는데도 더위는 한풀 꺽일 태세는 전혀 보이질 안는다
밤마다 헥헥대며 찌는 더위에 모두들 파김치다...
에라이~~~
그래 배낭챙겨 떠나보자
그래 설악으로....
띠리링~~~
여보세요?
엉? 그랴 같이가자....
강남에살고있는 친누이가 같이가잔다
홀로산행으로 대충 발 닫는곳으로 가려했는데...
8워15일(화) 밤12시 대충 배낭챙겨 누이와 함께 강원도 횡계에있는 14평 아파트로 향해 애마에 몸을 싣고 달렸다
횡계에서 자는둥 마는둥 아침7시에 일어나 대충 챙기고 설악으로 향해 달렸다
영동고속도로를 지나 주문진방향으로 달렸다...
차창엔 안개비가 살살 녹아드는 느낌이다

차창에 비친 강원도 바닷풍경은 그져 싱그러울뿐이다
현남톨게이트...이제 고속도로는끝....

그나저나 아직 코스도 정하질 안았는데 누이가 말한다
코스는 어디야?
글쎄 아직 생각안했는데....
설악산에서 가장 길다는 백담사 코스는 어떨까?
평상시 산악회에서도 잘안가는곳이니 쉬엄쉬엄 한번 넘어보지....
ok..........///
만장일치로 결정하고 양양에서 한계령넘어 백담사에 주차하고 산행하기로 결정...
양양에 들어서니 비피해로 한걔령이 아직 불통이란다...
결국 미시령으로 넘어야되네...
미시령 진입부근에서보는 넓고 자태 우아한 큰 바위 덩어리
마치 어머니의 마음같은 모습으로 어서오라고 미소짓는듯하다
울산바위다

머리엔 구름이 닿아 신선들의 세계랑 연결고리가 이오진듯해 신산함이 더욱 극치를 이룬다
다같이 합창했다
" 햐~~~~"

미시령도 이젠 길이 새로 뚫였네...
미시령 민자도로에 터널통과에 2800원 지불하고 백담사로...

터널지나 용대리 입구에서 시선끄는 바위봉우리의 물줄기!! 바로 매바위다
겨울이면 빙벽 매니아들이 찾는곳...
지금은 시원한 물줄기가 속까지 적셔주는 느낌이다

백담사입구
1일 4000원 받는 입구주차장에 주차했다
이제 버스타고 15분 가면 백담사이다
진입로 주변의 화단에서 ...
나비인데 무척 커서 한장 찍었다

음마야!!! 10분간격으로 버스가 있는데 사람이 무지많다
출발하는 버스마다 빈자리없이 출발한다
버스요금은 편도 2000원
마을주민들의 공동사업이라는 안냇말이있다
완존 노나는 장사네~~~~~쩝


난생처음 발딛어보는 백담사
아주아주 오지에있는 절이라 찾는이도 없었다는곳인데....
전직 대통령이 이곳에서 생활 했었다는 것으로 유명세를 타는곳이며 이곳주민들의 수입도 짭짤하다는 관계자의 말...

대청봉 정상에서 작은 담(潭)이 100번째있는곳에 세워진 절이라하여 百潭寺라고한다...
말그대로 천년고찰이다
과거 여러 선인들의 발자취가 남아있는곳
이곳에 정을두고 거쳐간분들이 몇분이나될까? 
1500년가까이 되는절이니 1년에 1명이면 1500명?....ㅎㅎㅎ
단순한 숫자생각에 홀로 웃음이난다

입구에있는 다리
수심교라.....
뭔가 깊은 의미를 부여해 보고싶다.
몸과 마음을 수양하기위해 건너는다리?

다리건에 보이는 백담사는 일반절과 다를게 하나없는 전각 몇개있는 평범한 절이다

절 한켠에 놓여있는 바위앞에 잠시 발이 멎는다
매월당 김시습의 시비다
조용히 음미하며 읽어본다
저물 무렵(薄暮) ... ...金時習/梅月堂
萬壑千峰外 
(만학천봉외)
천봉우리 만골짜기 그 너머로...
孤雲獨鳥還 
(고운독조환)
외로운 한 조각 구름과 새가 돌아오는구나...
此年居是寺 
(차년거시사)
올해는 이절에서 지낸다지만...
來歲向何處 
(래세향하처) 
다음 해는 어느곳으로 떠나 갈꺼나...
風息松窓靜 
(풍식송창정)
바람 자니 솔 그림자도 창에 고요하고...
香鎖禪室閑 
(향쇠선실한)
향은 스러져 스님의 방도 한가한데...
此生吾己斷 
(차생오기단)
진작에.. 이세상에 뜻 없으니...
樓迹水雲間 
(누적수운간)
내 발자취 물과 구름속에만 남아 있으리라...

조용히 읽다보니 인생무상이란 단어가 생각난다
결국 물과 구름에 남을 내 삶의 흔적~~~
아웅다웅 살아가는 우리네의 마음을 조금은 넓게 생각하라는 뜻 같기도 하고....
잠시 눈을 감고 하늘을 본다 
좋은 시 구절구절 되뇌여본다
감은눈 인데도 구름사이로 내 흔적이 보이는듯하다...
그래도 화장실은 현대식으로 따라가네...


이제 본격적인 산행시작이다
처음 들어서는 울창하고 한적한 숲속길 풀내음이 더욱 상큼함을 느끼게 한다 푯말을보니 백담사에서 대청봉까지가 12.9Km임을 알수있다 숲속길을 1시간쯤 지나다 보니 영시암이 나온다 한창 공사중인데 헬기로 공수한 포크레인도있다 계속 계곡을 끼고가는 완만한 코스이다 이제 오세암과 봉정암으로 갈라지는 갈림길 살다보면 갈림길에서 고민많이 한다 하지만 오늘은 고민이없다 이미 결정한 코스니까....ㅋㅋㅋ
완만한 코스로 가다보니 수렴동산장이 나온다 물도 보충하고 늦은 점심 식사도 하고 또한 이곳에서 용아장성 출입로를 알수있었다 물론 출입금지 푯말이서있다 산장지기님이 하시는말 ..."출입자보면 못가게 막는일을 해요...".........쩝 다음엔 와봐야되는데..... 이곳이라고 비피해에서 벗어날수는 없었나보다 흔적을보니 무시무시할 정도로 물살은 무서웠던것 같다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웬만큼 온것 같아 푯말앞에서 한장 이제 얼마 안남은 느낌이다 계곡을 계속 완만한 경사로 왔었는데 이제부턴 급경사길이 펼쳐진다
잠시 용아장성의 위엄을 밑에서 느껴본다 구름에쌓인 용아장성...다음엔 꼭 가봐야지 오르다보니 이름모를 실폭도 보이고
드디어 쌍폭에 도착했다 오른쪽과 왼쪽 끝에 폭포가있는데 사진엔 안나왔다 폭포앞에 넓은 테라스가 만들어져있다 쌍폭을 보라고 만든 전망대인것 같다 몇백년은 족히 되 보이는 나무가 뿌리채 뽑혀서 등산로에 쓰러져있다 이번비에 그런 모양이다 조금은 지쳐보이는 모습에 봉정암에 도착했다 봉정암 직전에 오르는 깔딱고개는 오늘 산행중 제일 힘든곳으로 생각된다 누가 언제 왜 이리 힘든곳에 암자를 만들어 놓았을까.... 그리고 암자에 있는분들은 무엇으로 먹고살아갈까.... 별 걱정 다하며 암자에서주는 미역국에 목을 적셔본다 봉정암은 오가는 등산객이나 특히 기도를 목적으로 찾는분에게 1만원 정도를 받고 넓은 홀에서 1박을 하게하고 식사까지 제공한다고 한다. 오늘도 어제처럼 이곳에서 숙박하시는분들이 200명 정도 된다고 한다(~~우와~~~) 기도를 목적으로 오시는분들 대부분은 나이드신분들이 많고 몇일 몇달을 있는분들도 있다고한다 이곳은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져있는 국내 5대 암자중에 최고이며 아주 영험하다하여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무릅쓰고 찾는다고 한다 저녁7시 예불이있다는 예비타종 소리를 들으며 소청산장을향해 올라가며 뒤돌아본 봉정암 전경 드디어 소청산장에 도착 안개비로 앞이 가려져 구름타는 손오공이 된듯하고 흘린땀은 많지만 상쾌하고 신선한느낌은 비교가 안된다 1박에 5000원의 산장비로 자리잡고 간단한 저녁에 침낭깔고 일찍 잠을 청해본다 잠아 안온다 여기저기서 같이온 사람들끼리 이런저런이야기... 어떤이는 자기가 이끌고온 대장인가보다...꽤나 잘난척하는 소리도 들린다...ㅎㅎ 한곳에선 연인끼리온 젊은 한쌍도 보인다 참 건전한 데이트 피서로 좋은곳으로 왔다는 생각도 해본다 문밖에서 피는 담배 냄새가 안까지 들어온다 그놈의 담배....쩝 입구에 자리잡다보니 깔아논침낭 매트를 남들이 자꾸 밟고 다닌다 누이가 한마디 한다 "남의 안방 밟고 다니지 마세요..." 어떤이가 되받아친다 "아...!! 안방인가요? 난 침대인줄 알앗어요..." ㅎㅎㅎ 9시가되니 산장의 모든불이 소등이다 이것하나 맘에든다 폭50Cm 안되는 좁은 공간이지만 잠은 잘 올것같다 이젠 아무생각없이 조용히 눈을 감아본다 천봉우리 만골짜기를 생각하며.... ---1부 끝---
출처 : 지니의 산 이야기
글쓴이 : 여름이야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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