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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술자리 1차는 고깃집·2차는 호프·3차는?

(주)대성테크 2010. 5. 3. 22:52

대한민국 술자리 1차는 고깃집·2차는 호프·3차는?

 
[마이데일리 = 문태경 기자] 음주자들에게 최근에 술을 어떻게 마셨는지를 물은 결과 가장 전형적인 패턴은 집밖 고깃집(35.9%)에서 안주를 저녁 대신으로 먹으며(48.9%), 소주(60.4%)를 마시는 것으로 시작했다.

거의 절반(48.5%)은 1차에 그치지 않고 치킨·호프집(33.8%)에서 맥주(57.7%)를 마시며 2차를 즐겼다. 일부(13.1%)는 노래방(주점)(32.0%)으로 자리를 옮겨 맥주(51.5%)를 마시며 3차를 즐겼다. 2차까지 즐긴 사람들의 약 반수(48.6%)는 자정을 넘겨서, 3차 이상을 즐긴 사람들의 과반수(51.2%)는 새벽 2시가 지나 귀가했다.

이 결과는 리서치 전문기관 마케팅인사이트가 지난 31일부터 4월 14일까지 15일간 술을 마시는 소비자 20,829명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통해 조사한 ‘제1차 음주행동 및 태도 기획조사’에서 나온 결과이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에게 얼마나 자주 술을 마시는지 물은 결과에서는 2~3일에 한번(30.1%)이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일주일에 한번(25.9%)과 4~5일에 한번(13.6%)이었다. ‘매일 마신다’는 응답자도 8.0%에 달했다.

술을 주로 마시는 장소로 2/3(67.3%)는 술집·음식점을, 1/3(32.7%)은 집을 꼽았다. 이는 술의 가정 내 소비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함을 보여준다. 주로 마시는 술로는 소주(52.7%)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맥주(31.0%), 막걸리·동동주(6.2%)의 순이었다.

또 최근에 술을 마신 날을 기준으로 그 날의 술자리가 어떻게 전개 되었는지를 물었다. 술자리는 집밖(78.9%)에서, 친구·선후배·이웃(37.0%) 3~4명(37.5%)과 함께 저녁식사를 안주로 대신하며(48.9%) 시작된 경우가 가장 일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술자리를 1차만 하고 마친 경우는 51.5%로 과반수를 차지했고, 그 나머지(48.5%)는 2차를 시작했다. 또한 8명중 1명(13.1%)은 3차 이상을 거쳤다.

술자리 차수 별로 음주행동을 살펴보면 1차는 고깃집(35.9%) 또는 집(21.1%)에서 소주(60.4%)를 마시며, 안주로 육류(43.8%)를 곁들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소주 다음으로는 맥주(21.6%)가 많았으며, 최근 각광받는 막걸리·동동주(8.2%)가 그 뒤를 이었다.

2차는 치킨·호프집(33.8%)나 노래방(주점)(20.2%)으로 장소를 옮겨 마른안주(34.1%)나 샐러드·과일류(25.6%)를 안주로 해 맥주(57.7%)를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다. 맥주 다음으로는 소주(26.4%)가 많았으며, 일부(4.5%)는 양주 위스키를 마셨다.

3차 이후에도 마시는 주종은 맥주, 소주, 양주 위스키 순으로 비슷하다. 그러나 장소는 노래방·주점(32.0%)이 치킨·호프집(14.6%)을 제치고 가장 많이 선택되었다.

음주 후의 귀가 시간은 1차에서 마친 경우는 과반수(53.0%)가 10시 전이었으나, 2차 이상인 경우에는 약 절반(48.6%)이 12시 이후, 3차 이상인 경우에는 과반수(51.2%)가 새벽 2시가 넘어서였다. 귀가시간을 모르거나 기억나지 않는다는 응답도 4% 있었다.

이상의 결과를 요약하면, 1차는 육류로 요기(저녁식사)를 대신하는 술자리로 포만감을 피해 소주를 마시는 것으로 보인다. 1차 후, 약 절반은 10시를 전후해 귀가한다. 2차는 입가심(치킨·호프집) 또는 여흥(노래방(주점))을 위한 술자리로 맥주를 주로 마시며, 12시 전후해 귀가한다. 3차 이상의 경우, 같은 종류의 술을 마시지만 보다 여흥 중심으로 옮겨가며 새벽 2시 전후해 귀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