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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소식

韓준위 현충원 안장 뒤에도 수천명 몰려

(주)대성테크 2010. 4. 5. 19:32

韓준위 현충원 안장 뒤에도 수천명 몰려

그칠 줄 모르는 韓준위 추모 물결…

5일 오전 대전 유성구 갑동 국립대전현충원 장교 3묘역의 고 한주호 준위 묘 앞에서 한 부부가 참배를 하고 있다. 대전 = 김창희기자
고 한주호 해군 준위가 영면대전 유성구 갑동 국립대전현충원에는 한 준위 안장 사흘째를 맞고 있지만 대규모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5일 오전 9시 국립대전현충원 장교 3묘역에 잠들어 있는 한 준위의 묘 앞에는 전날 휴일을 이용해 다녀간 추모객들이 놓고간 조화가 수북했다. 주말을 맞아 자녀들의 손을 붙잡고 경건한 마음으로 한 준위의 숭고한 뜻을 새기며 애도를 표하는 일반 시민들의 발길이 많았다는 것이 현충원 관계자들의 말이다. 일부 참배객들은 한 준위 묘에 세워진 나무 묘비를 쓰다듬으며 눈물을 흘렸고 미리 준비한 꽃다발을 놓고 묵념을 하기도 했다.

한현종 대전현충원 경비대장은 “일요일 하루 동안 한 준위 묘역을 찾은 일반 시민만 1500여명에 달할 정도로 추모 열기가 높았다”며 “가까운 대전시민은 물론, 일부러 참배를 위해 부산에서 왔다는 40대 남성에서부터 해군 전역자 모임 등 각종 군 관련 단체 등 3000명 이상이 이날 오후 늦게까지 현충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한 준위에 대한 추모 분위기는 묘역 전체에 가득했다. 묘역 바로 뒤편에는 제2차 연평해전 전사자 유족 일동이 ‘살신성인 UDT의 전설로 남으신 참군인 한주호 준위님을 추모합니다’라고 적은 근조 현수막을 걸어 놓아 분위기를 더욱 숙연하게 했다.

‘대전시민은 당신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조국의 방패, 해군영웅 한주호님 영면하소서!’라고 적힌 것에서부터 ‘서해의 영웅, 살신성인 고 한주호 연정에 태극무공훈장을!’이라며 한 준위에게 최고훈장을 수여하자고 제안하는 현수막에 이르기까지 10여개가 내걸려 있다.

국립대전현충원 관계자들은 “국가유공자로 국민적 영웅이던 마라토너 손기정 옹이 이곳에 안장된 이후 어느 정치인이나 고위 장성급 보다 많은 추모인파가 몰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 준위가 묻힌 묘역은 불과 1평 남짓한 규모. 최근 공군 전투기 추락사고와 군용 헬기 추락사고로 산화한 장교들의 묘역도 한 준위 묘 주변에 나란히 이웃하고 있다. 묘역 전체가 아직 다 차지 않아 바닥은 잔디가 채 깔리지 않은 맨땅 상태다. 5일 오전에도 충남경찰청, 충남도청 관계자들이 추가 참배를 할 예정이어서 관계자들이 분향소를 다시 설치하고 있었다.

남기훈 상사 시신 수습… 유족 “합동 장례 해달라”

한편 군 당국은 지난 3일 오후 6시10분쯤 천안함 함미 절단면에서 실종자 46명 가운데 처음으로 남기훈(36) 상사의 시신을 수습했다. 천안함의 사격통제장치 책임자인 ‘사통장’을 맡았던 남 상사의 시신은 유족의 요청에 따라 경기 평택시 포승면 해군2함대 사령부로 옮겨졌으며, 나머지 실종자들의 생사가 확인된 이후 합동 장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