萬事(만사)가 分已定(분이정)이어늘
浮生(부생)이 空自忙(공자망)이니라.
모든 일은 이미 분수가 정해져 있는데
덧없는 세상 사람들은 부질없이 스스로 바쁘게 움직인다.
<명심보감 - 순명편>
나 혼자 버거워
껴안을 수조차 없는 삶이라면
그래, 적당히 부대끼며
묵묵히 사는 거야.
그냥 그렇게
흘러가듯이 사는 거야
뭔지 모르게
내일은 다를 거라고
생각하면서 사는 거지
어제 죽을 듯
힘들어 아팠다가도
오늘은 그런대로 견딜만한 게
또 우리네 인생이지
더불어 사는 게 인생이지
나 혼자 동떨어져
살 수만은 없는 거잖아
누군가 나의 위로가
필요하다면
마음으로 그의 어깨가
되어줄 수도 있는 거잖아
마음속에 가두어둔 말
거짓 없이 친구에게 말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거야
우리 힘내자!
그래, 그렇게 사는 거야
-지산 이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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