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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의 대한민국'…인천시청분향소 가보니

(주)대성테크 2010. 4. 26. 14:07

[천안함]'통곡의 대한민국'…인천시청분향소 가보니

참을 수 없는 눈물
이내 터뜨렸다. 참았던 눈물은 폭포수가 되어 돌아왔다. 조문객들은 아무말 없이 흐느끼며 마흔 여섯명의 숭고한 죽음을 애도했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그들은 서로의 눈을 맞추며 묵언의 위로를 나눴다.

25일 오후 2시. 인천시청 앞에 마련된 합동분양소에는 침묵이 흘렀다. 벌써 20분째다. 이곳의 상주는 동료를 잃은 군인이다. 시민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상주를 위로했다.

한 켠에 마련된 추모소에는 마흔여섯명의 장병들의 사진이 걸려 있었고, 숭고한 죽음을 애도하는 글이 곳곳에 걸려 있었다.

남기훈 상사와 함께 군생활을 한 이기성씨는 "기훈아 같이 근무한 게 얼마 전인데…. 조리장 전역해서 이렇게 보니 눈물이 난다. 넌 영원한 해군 전우다"라며 숭고한 죽음을 애도했다. 김가연양(10)은 "엄마와 함께 해군 아저씨들의 숭고한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킨 해군 아저씨들이 부디 천국에서 쉬고 계시길 바란다"며 안타까워 했다.

분양소를 찾은 박강성(44)씨는 "무슨 말이 필요하겠느냐"며 "나라를 지키다 전사한 희생 장병들의 영면을 빌고 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아이들과 함께 시민분양소를 찾은 박혜진씨(36)는 "천안함 희생장병들의 사진을 보니, 동생이 생각나 눈물이 난다'며 "그들의 숭고한 정신이 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 아니냐"며 눈물을 흘렸다.

시민 합동분향소에는 안상수 인천시장과 송영길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등 정치권 인사는 물론 오후 4시 현재까지 시민 1000여명이 찾아와 희생장병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등 뒤 늦은 천안함 복귀신고에 시민들은 통곡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