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희생장병 장례 25∼29일 해군장 엄수
입력 2010.04.25 16:51 | 수정 2010.04.25 17:07
정부, '국가애도기간' 선포
합동분양→염습 및 입관→화장→영결식 및 안장식 순으로 진행
(평택=연합뉴스) 김명균 기자 = 초계함 '천안함' 사고 발생 한달째인 25일 희생장병들의 숭고한 정신과 넋을 기리기위한 장례가 차분히 진행됐다.
선체 함미(艦尾)와 함수(艦首)인양작업, 전사자 46명 중 40명에 대한 시신수습을 마무리한 군과 유가족들은 대표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평택 2함대 내에서 각계각층의 조문객들을 맞고 있다.
◇함수인양..최후 시신수습 = 천안함 침몰한지 30일째인 24일 오전 8시 30분부터 백령도 해상에서 함수 인양작업을 시작한 군과 민간 인양팀은 이날 오전 11시께 함수 지하 2층 '자이로(Gyro)'실에서 박성균 하사의 시신을 발견했다.
박 하사의 시신은 백령도 해병대 6여단 의무대로 옮겨 검안과정을 거친 후 태극기로 감싸 헬기를 이용, 평택 2함대사령부에 안치됐다.
군의 박 하사를 마지막으로 나머지 6명의 장병은 산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수색을 종료했다.
◇장례결정..합동분향소 설치 '5일장' = '천안함 전사자가족협의회'는 2함대 내에 임시 안치한 시신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자, 지난 24일 박 하사의 시신발견 후 나머지 실종자(산화자) 6명의 수색을 종료하고, 장례식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2함대 내 체육관에 대표 합동분향소, 해군과 육.공군 89곳에 군 분향소를 각각 설치한 군은 오는 29일까지의 장례일정을 25일부터 시작했다.
오는 29일에는 2함대 내 안보공원에서 유가족, 국무총리와 정부부처 주요인사 등 2천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을 갖고, 같은날 오후 3∼4시 국립 대전현충원 합동묘역에 유해를 안장키로 했다.
◇산화자 가족 "후에 찾더라도 장례 치를 것" = 함수 수색작업이 최종 마무리된 지난 24일 오후. 끝내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아들, 남편의 소식을 기다리던 실종자 가족들은 비통에 젖은 모습이었다.
故박경수 중사의 사촌형 경식(36)씨는 "군인으로 살았으니까 군인으로 명예롭게 갔으면 하는 마음에 꼭 찾았으면 했는데 못 찾았다"고 안타까워 하면서도 "나중에 조사 과정에서라도 찾으면 가족끼리 따로 장례를 치를 생각을 하고 있다"고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큰아들을 끝내 찾지 못한 故장진선 하사의 아버지는 "끝났어요. 이제.."라고 말하고,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고, 이창기 원사의 가족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화장(火葬) = 26일까지 2함대에서 염습 및 입관을 실시하는 희생장병 유가족들은 오는 28일까지 수원과 충남 연기 및 홍성 등에서 화장을 모두 끝낼 예정이다.
염습 및 입관을 마친 6명의 시신이 24일 유족들의 오열 속에 수원연화장에서 한 줌의 재로 바뀌어 2함대 유해보관소로 돌아온 데 이어, 25일에는 또다른 희생자 11명의 화장이 진행됐다.
故안경환 상사의 어머니는 화장에 앞서 아들의 시신이 담긴 관을 붙들고 "우리 아들, 엄마 어떻게 살라고 이렇게 가니. 누가 내 아들 날개를 꺾었습니까"라며 통곡을 멈추지 않았고, 故임재엽 중사의 누나는 "사랑하는 동생아. 미안해 정말 미안해"라며 울음을 그칠 줄 몰랐다.
군 관계자는 "시신을 찾지 못한 실종자 6명도 진해에 보관된 머리카락과 손톱, 유품 등으로 영결식 전날까지 입관 및 화장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2함대 합동분향소 조문 = '46勇士' 대표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2함대사령부 내 체육관은 25일 오후 부터 각계각층의 조문객들이 줄을 이었다.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정운찬 국무총리를 비롯 김태영 국방장관,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등 국무위원과 국회의원, 군 장성 등 30여명이 합동분향소를 방문, 유가족들을 찾아 일일이 조문했다.
정 총리는 장례위원회 나재봉(故나현민 일병 부친)위원장, '가족대표석'에 앉아 있던 46명의 상주와 "힘내십시오"라고 일일이 악수하며 위로했다.
故이창기 원사의 아들(중 1학년)을 마주한 정총리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힘내야 돼"라며 꼬옥 안아주기도 했다.
10분 정도 조문을 한 정 총리는 방명록에 '당신들은 우리시대의 영웅들입니다. 명복을 빕니다. 국무총리 정운찬 외 국무위원 일동'이라고 기재했다.
조문이 시작된 휴일인 이날 오후 2함대 합동분향소에는 검은리본을 달거나 검은 복장을 한 시민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전국 각지 분향소 설치 = 희생 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가 평택 2함대와 서울광장 외에 전국 16개 광역시.도에 시민분향소 32곳이 설치됐다.
시민 분향소는 오는 29일까지 매일 오전 6시부터 자정(29일은 오후 6시)까지 조문객을 받는다.
이날 서울광장에 가로 22m, 세로 8m 규모로 마련된 분향소는 국화 2만5천여 송이로 꾸민 제단을 갖추고 조문객을 맞고 있다.
수원역광장과 평택역광장 등 6곳에 설치한 경기도 내 분향소에는 해군2함대 영관급장교 3명이 상주역할을 맡은 가운데 '그대들은 진정한 바다의 영웅, 이제는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세요' 등 고인들의 영면을 비는 시민들의 글이 잇따랐다.
인천시청 광장에는 천안함 승조원들과 입대 동기인 장병 20여명이 분향소를 찾았고, 인하공전과 동해 ,김포대학, 동해의 광희고교 등 희생장병들의 모교도 유명을 달리한 동문을 애도하는 분향소를 설치했다.
합동분양→염습 및 입관→화장→영결식 및 안장식 순으로 진행
(평택=연합뉴스) 김명균 기자 = 초계함 '천안함' 사고 발생 한달째인 25일 희생장병들의 숭고한 정신과 넋을 기리기위한 장례가 차분히 진행됐다.
선체 함미(艦尾)와 함수(艦首)인양작업, 전사자 46명 중 40명에 대한 시신수습을 마무리한 군과 유가족들은 대표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평택 2함대 내에서 각계각층의 조문객들을 맞고 있다.
박 하사의 시신은 백령도 해병대 6여단 의무대로 옮겨 검안과정을 거친 후 태극기로 감싸 헬기를 이용, 평택 2함대사령부에 안치됐다.
군의 박 하사를 마지막으로 나머지 6명의 장병은 산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수색을 종료했다.
◇장례결정..합동분향소 설치 '5일장' = '천안함 전사자가족협의회'는 2함대 내에 임시 안치한 시신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자, 지난 24일 박 하사의 시신발견 후 나머지 실종자(산화자) 6명의 수색을 종료하고, 장례식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2함대 내 체육관에 대표 합동분향소, 해군과 육.공군 89곳에 군 분향소를 각각 설치한 군은 오는 29일까지의 장례일정을 25일부터 시작했다.
오는 29일에는 2함대 내 안보공원에서 유가족, 국무총리와 정부부처 주요인사 등 2천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을 갖고, 같은날 오후 3∼4시 국립 대전현충원 합동묘역에 유해를 안장키로 했다.
◇산화자 가족 "후에 찾더라도 장례 치를 것" = 함수 수색작업이 최종 마무리된 지난 24일 오후. 끝내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아들, 남편의 소식을 기다리던 실종자 가족들은 비통에 젖은 모습이었다.
故박경수 중사의 사촌형 경식(36)씨는 "군인으로 살았으니까 군인으로 명예롭게 갔으면 하는 마음에 꼭 찾았으면 했는데 못 찾았다"고 안타까워 하면서도 "나중에 조사 과정에서라도 찾으면 가족끼리 따로 장례를 치를 생각을 하고 있다"고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큰아들을 끝내 찾지 못한 故장진선 하사의 아버지는 "끝났어요. 이제.."라고 말하고,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고, 이창기 원사의 가족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화장(火葬) = 26일까지 2함대에서 염습 및 입관을 실시하는 희생장병 유가족들은 오는 28일까지 수원과 충남 연기 및 홍성 등에서 화장을 모두 끝낼 예정이다.
염습 및 입관을 마친 6명의 시신이 24일 유족들의 오열 속에 수원연화장에서 한 줌의 재로 바뀌어 2함대 유해보관소로 돌아온 데 이어, 25일에는 또다른 희생자 11명의 화장이 진행됐다.
故안경환 상사의 어머니는 화장에 앞서 아들의 시신이 담긴 관을 붙들고 "우리 아들, 엄마 어떻게 살라고 이렇게 가니. 누가 내 아들 날개를 꺾었습니까"라며 통곡을 멈추지 않았고, 故임재엽 중사의 누나는 "사랑하는 동생아. 미안해 정말 미안해"라며 울음을 그칠 줄 몰랐다.
군 관계자는 "시신을 찾지 못한 실종자 6명도 진해에 보관된 머리카락과 손톱, 유품 등으로 영결식 전날까지 입관 및 화장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2함대 합동분향소 조문 = '46勇士' 대표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2함대사령부 내 체육관은 25일 오후 부터 각계각층의 조문객들이 줄을 이었다.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정운찬 국무총리를 비롯 김태영 국방장관,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등 국무위원과 국회의원, 군 장성 등 30여명이 합동분향소를 방문, 유가족들을 찾아 일일이 조문했다.
정 총리는 장례위원회 나재봉(故나현민 일병 부친)위원장, '가족대표석'에 앉아 있던 46명의 상주와 "힘내십시오"라고 일일이 악수하며 위로했다.
故이창기 원사의 아들(중 1학년)을 마주한 정총리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힘내야 돼"라며 꼬옥 안아주기도 했다.
10분 정도 조문을 한 정 총리는 방명록에 '당신들은 우리시대의 영웅들입니다. 명복을 빕니다. 국무총리 정운찬 외 국무위원 일동'이라고 기재했다.
조문이 시작된 휴일인 이날 오후 2함대 합동분향소에는 검은리본을 달거나 검은 복장을 한 시민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전국 각지 분향소 설치 = 희생 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가 평택 2함대와 서울광장 외에 전국 16개 광역시.도에 시민분향소 32곳이 설치됐다.
시민 분향소는 오는 29일까지 매일 오전 6시부터 자정(29일은 오후 6시)까지 조문객을 받는다.
이날 서울광장에 가로 22m, 세로 8m 규모로 마련된 분향소는 국화 2만5천여 송이로 꾸민 제단을 갖추고 조문객을 맞고 있다.
수원역광장과 평택역광장 등 6곳에 설치한 경기도 내 분향소에는 해군2함대 영관급장교 3명이 상주역할을 맡은 가운데 '그대들은 진정한 바다의 영웅, 이제는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세요' 등 고인들의 영면을 비는 시민들의 글이 잇따랐다.
인천시청 광장에는 천안함 승조원들과 입대 동기인 장병 20여명이 분향소를 찾았고, 인하공전과 동해 ,김포대학, 동해의 광희고교 등 희생장병들의 모교도 유명을 달리한 동문을 애도하는 분향소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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