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3함대 예하 제주해역방어사령부 소속 참수리급 고속정 1척이 10일 오후 어선과 충돌 후 침몰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군 관계자는 11일 “참수리급 고속정(150t) 1척이 전날 오후 10시50분께 제주항 서북방 8.7㎞ 해상에서 야간 경비임무 수행 후 귀환하다가 부선선적 270t급 어선 ‘제106우양호’와 충돌했다”고 밝혔다.
고속정은 충돌 후 침수가 발생해 침몰했으며, 해군은 침몰 전 고속정에 위치 부이를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수리급 고속정은 1978년부터 건조돼 크기와 무장에 따라 초기형·중기형·후기형 등으로 구분되며, 사고가 난 참수리는 초기형에 속한다.
사고 함정에는 30명의 승조원이 탑승했으며 28명은 긴급 출동한 고속정에 구조됐고 2명은 실종됐다.
이중 중상을 당한 노가빈 일병이 병원에 후송된 직후 사망했으며, 실종된 임태삼 하사와 홍창민 이병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해군은 실종자 수색을 위해 링스헬기 1대와 ‘CN-235’ 수송기 1대·고속정·기뢰탐색함 등을 출동시켰으며, 공군의 ‘HH-60P’ 구조헬기 1대와 해경 경비정도 현장에 긴급 투입돼 수색작전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사고해역의 파고가 2.5m로 높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은 사고가 난 제주도 인근 해역의 파고가 최고 4m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시간이 지날 수록 실종자 수색은 더욱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사고가 난 직후 김태영 국방장관과 한민구 합참의장은 합참 청사로 출근해 지휘본부에서 구조 상황을 지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사고 함정과 같은 초기형 참수리급 고속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