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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UDT대원 부인 "바쁘니 내일 전화하자더니"

(주)대성테크 2010. 3. 30. 20:08

순직 UDT대원 부인 "바쁘니 내일 전화하자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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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입력 2010.03.30 19:31 | 수정 2010.03.30 19:32

 실전경험 쌓아야 한다며 청해부대 자원.."군인을 천직으로 여기던 사람"
(진해=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천안함 실종 장병 수색에 투입됐던 해군 특수전(UDT) 요원인 한주호(53) 준위의 순직 소식에 가족은 망연자실했다.

30일 오후 경남 진해시 자은동의 집에서 비보를 들은 부인 김말순(56) 씨는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남편이 일요일(28일)에 올라갔는데 갈 때 얼굴도 못봤다"며 애통해 했다.

김씨는 "어제 2번 전화를 했는데 남편이 `배에 들어갔다. 바쁘니까 내일 전화할께'라고 말한 것이 마지막이 됐다"며 눈물을 쏟았다.

한 준위의 순직 소식에 동료들도 비통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와 함께 청해부대 1진으로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 퇴치 작전에 참여했던 해군작전사령부 최용수 대위는 "한 준위는 50세가 넘은 나이에도 실전경험을 쌓아야 한다며 청해부대 1진에 자원했다"며 "군인을 천직으로 여기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최 대위는 "한 준위는 청해부대 1진에 파견된 문무대왕함의 스크루 이물질을 점검하는 선저 검사도 자신이 먼저 다이빙할 정도로 열성적인 군인이었다"고 회상했다.

한 준위는 이날 오후 3시30분께 함수 부위에서 작업 도중 의식불명으로 쓰러져 인근에 있던 미군 함정 '살보함'으로 이송, 1시간 30분가량 '감압챔버'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호전되지 않고 오후 5시께 순직했다.

한 준위는 지난 27일 작전 지원대 소속으로 백령도에 도착, 함수쪽의 인양작업을 맡았으며 29일에는 함수가 침몰된 위치를 표시한 부이를 직접 설치하기도 했다.

또 이날 오전에는 함수 부분 함장실에 함내 진입을 위한 탐색줄을 설치하는 작업에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두 자녀가 있다.
한편 한 준위의 시신은 헬기편으로 진해로 이송돼 해양의료원에 빈소가 차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