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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함미 인양… 시신 수습
방일민·서대호 하사 등 사망 확인…합조단, 침몰원인 조사 본격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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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이슈 :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사고
2010041500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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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15일 인양작업에 나선 지 2시간50분 만에 천안한 함미가 물 위로 그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다. 바닷속에 가라앉은 지 20일 만이다. 서해를 호령하던 당당함은 온데간데없고 절단면은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찢겨 있었다. 실종자 가족과 국민들의 간절한 염원에도 불구하고, 실종자 들이 잇따라 주검으로 발견됐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천안함 함미 승조원 식당과 기관부 침실 등에서 신선준(29)·임재엽 중사(26), 방일민(24)·서대호(22)·이상준(20)·서승원(21) 하사, 이상민 병장(22), 강현구 병장(21), 안동엽(22)·박정훈(21) 상병 등 시신 10구를 수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군은 함미 내부의 실종자 신원 확인을 위해 해군 관계자 9명과 수사요원 4명, 실종자 가족 4명을 바지선에 탑승시켰다. 실종자 수색은 4개팀으로 구성됐으며 팀별로 수사요원 1명, 해군 관계자 2명, 가족대표 1명 등 4명씩이다.
함미 처참한 모습으로 승조원들이 갇혀 있던 천안함 함미가 침몰 20일 만인 15일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백령도 해상에서 쇠사슬로 엮여 대형 크레인으로 인양돼 바지선에 올려진 천안함 함미의 처참한 모습이 침몰 당시의 참상을 짐작케 한다.
백령도=송원영 기자
이날 드러난 천안함 함미의 절단면은 참혹했다. 비교적 양호한 상태인 하단과 후미와 달리,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진 것으로 추정되는 절단면은 종잇장처럼 구겨져 있었고, 일부 잘린 면의 철판은 위로 향해 있었다. 절단면의 모습으로 미뤄볼 때 어뢰나 기뢰에 의한 아래로부터의 외부 폭발일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고, 수중에서 폭발한 기뢰나 어뢰에 의한 ‘버블제트’ 현상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민군 합조단도 이날 함미가 탑재될 바지선에 현장조사팀 38명을 투입, 본격적인 조사 활동에 돌입했다.
디젤엔진실 상부에 위치한 추적레이더실과 함대함 하푼미사일 발사대 2개, 40㎜ 부포, 76㎜ 주포도 온전했다. 다만 선체 우측에 있던 어뢰발사대 1문과 하푼미사일 발사대, 절단면 근처의 연돌(연통)은 유실됐다.
앞서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함미 인양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군과 민간 인양팀은 이날 함미를 대형 크레인선과 연결된 세 가닥의 쇠사슬을 이용해 끌어올렸다. 함미는 1분에 1m씩 서서히 물 위로 올려져 오전 9시11분 갑판 위 사격통제 레이더실과 하푼미사일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군과 민간 인양팀은 정오쯤 함미를 바지선에 올렸지만 일부 거치대가 함미 무게를 못 이겨 밀려나면서 작업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군은 시신을 독도함으로 옮겨 군과 미군 헬기 7대를 이용해 평택 2함대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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