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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7년서해교전만에

(주)대성테크 2009. 11. 10. 19:20

[남북 7년서해교전만에 ] 軍, 눈치 안보고 교전수칙대로 즉각 대응… 北경비정 격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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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 입력 2009.11.1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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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해군 함정이 10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 해상에서 2분간 교전했다. 우리 측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남북이 서해에서 교전한 것은 1999년 6월 15일과 2002년 6월 29일에 이어 세 번째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 경비정 한 척이 오전 11시27분쯤 서해 대청도 동방 11.3㎞ 지점의 NLL 해상을 2.2㎞ 침범했다. 우리 고속정은 세 차례에 걸쳐 5회의 경고통신을 보냈으나, 북한 경비정은 계속 남하했다. 우리 고속정은 오전 11시36분 북한 경비정 전방으로 경고사격을 실시했고, 북한 경비정은 11시37분 우리 고속정을 향해 50여발의 사격을 가했다.

우리 고속정은 곧바로 40㎜ 함포 100여발로 대응사격했다. 북한 경비정은 올해 22회 NLL을 침범했으나, 경고사격이나 교전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경비정은 연기가 날 정도로 반파된 상황에서 북상했다. 우리 고속정은 외부 격벽에 15발을 맞았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북한군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1명 사망 3명 부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처럼 우리 군이 아무런 피해 없이 북측 경비정을 신속하게 퇴치할 수 있었던 것은 2004년 현장 지휘관의 재량권을 강화하고 교전수칙을 단순화한 결과라는 것이 군 안팎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기식 합참 정보작전처장은 브리핑에서 "북한 경비정이 먼저 NLL을 침범하고 우리 측에 직접 조준사격함으로써 빚어진 유감스러운 사건"이라며 "우리 고속정은 교전수칙에 따라 상대방의 사격에 대응사격했다"고 밝혔다. 당시 해상에는 우리 어선 9척이 있었으나 모두 안전지대로 이동 조치됐으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교전 상황을 보고받은 직후 긴급 안보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김태영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안보태세 강화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라"며 "더 이상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침착하고 의연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북한군 최고사령부는 서해교전과 관련, "남조선 군당국은 이번 무장도발 사건에 대해 우리 측에 사죄하고 앞으로 다시는 이와 같은 도발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책임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