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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핵ㆍ지하시설 파괴용 레이저유도폭탄 수십발 도입

(주)대성테크 2009. 6. 2. 13:48

北핵ㆍ지하시설 파괴용 레이저유도폭탄 수십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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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입력 2009.06.0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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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시 북한의 핵시설과 동굴속 장사정포 등 지하군사시설을 뚫고 들어가 폭파시키는 레이저유도폭탄(GBU-28) 수십 발이 도입된다.

군 소식통은 2일 "미국은 그간 전략무기로 분류해 국외 수출을 엄격히 통제했던 GBU-28 폭탄을 한국에 판매키로 최근 승인했다"면서 "우리 군은 `2010~2014년 국방중기계획`에 이 폭탄 구매계획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한국에 GBU-28 폭탄을 판매키로 한 것은 북한이 두 차례 핵실험을 하고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핵과 미사일 위협이 가중되고 있어 이에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그는 "미국이 한국에 전략무기인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판매를 승인한 데 이어 GBU-28 폭탄까지 판매키로 한 것은 양국 신뢰관계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GBU-28 폭탄을 도입한 데 이어 글로벌호크도 구매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명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GBU-28은 미국이 1991년 걸프전쟁 때 지하 30여m 깊이의 벙커에서 전쟁을 지휘하는 이라크군 사령부를 공격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됐다.

스텔스 폭격기나 F-15A 전폭기를 이용, 공중에서 투하한 뒤 레이저로 유도해 목표물에 도달한다. 폭탄에 장착된 2천kg의 탄두는 지상에서 바로 터지지 않고 지하 20~30여m(콘크리트는 6m)까지 뚫고 들어가 폭발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지난 2001년 '테러와의 전쟁'에서는 탈레반과 오사마 빈 라덴의 지하 요새를 공격하기 위해 수도 카불과 탈레반 거점 도시인 칸다하르 등지에 투하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F-15K 전투기에 GBU-28 폭탄을 장착해 유사시 핵시설과 동굴속 장사정포, 지하군사시설 등을 격파한다는 계획이다. GBU-28 폭탄의 제원은 길이 3.8m, 지름 36.8cm, 무게 2천250kg 등이다.

한편 지난 주 평양 산음동 병기연구소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싣고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기지에 도착한 화물열차는 화물칸이 비어 있는 상태로 산음동으로 되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첩보당국은 덮개로 가려진 ICBM이 동창리 기지에서 내려져 조립건물로 옮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동창리 기지에는 고급 승용차가 빈번하게 출입해 북한군 수뇌부가 방문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대우 기자/dewkim@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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