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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겨울철 땅을 보면 정확히 알 수 있다

(주)대성테크 2015. 12. 9. 09:46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 중

배우 A 민낯’ ‘가수 B의 일상등은 매번 상위 검색어로 등록된다.

왜 그런 걸까?

사람들에게 연예인은 화려한 의상과 분장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말 그대로 스타다.

의상과 분장으로 포장된 모습은

일반인인 우리와 확실히 다른 무언가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화장을 지우고 감춰진 부분이 드러나면,

나와 별반 차이가 없구나.’하는 위안과 함께 자신감을 얻기도 한다.

 

 

!

특히 임야는 겨울에 확인해야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겨울에는 잎이 떨어진 앙상한 나뭇가지와

주변의 잡목, 잡초들도 말라서 임야의 본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화장을 지운 연예인의 민낯처럼

피부색, 주름, 흉터, 성형자국을 자세히 볼 수 있는 것처럼

같은 임야라도 겨울에 보는 모습이 정확하다.

 

 

숲이 무성한 봄, 여름, 가을에는

경사가 가파른데도 전체적으로 완만해 보인다.

나무와 풀이 울창해서 주변의 혐오시설도 파악하지 못할 수 있다.

 

 

부동산중개업자도 임야의 본 모습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20047월경, 지인 A씨는 경남 합천에 임야 만여 평을 샀다.

날이 너무 더워서 산을 전부 돌아 볼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산 중간 부분에서 설명을 들었다고 한다.

이만한 가격에 계곡도 흐르고 자연석도 많은 곳은 흔하지 않습니다.

더 이상 볼 것도 없이 계약하시죠.”

 

 

A씨가 보기에도 경사가 완만하고 물도 많아서

지형과 자원을 잘만 활용하면 쓸 만한 땅이 될 것 같았다.

서둘러 계약을 하고 펜션이나 휴양지를 만들 계획까지 세웠다.

그리고 그해 겨울 다시 땅을 찾았다.

A씨가 머물렀던 자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는 곳부터 심한 경사와 함께

묘지도 6기나 있었다.

여름에 미처 발견하지 못한 산의 본 모습을 겨울에 본 것이다.

그 후 계약파기 소송을 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겨울에 땅을 봐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추운 날씨에 땅을 보러 갔을 때 따뜻한 햇볕이 비치면 남향임을 알 수 있다.

주변은 다른 곳과 달리 눈이 녹아 있을 것이다.

이것은 땅 밑 형질까지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

 

겨울에 주변보다 눈이 빨리 녹거나 야생동물들의 은신처가 있는 곳이면

지혈이 좋다는 의미다. 그 땅은 포근하고 바람도 직접 받지 않는

명당일 가능성이 높다.

눈 녹음이 아니더라도 꿩이나 노루 같은 야생동물의 배설물이 있는지를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전원생활을 할 땅에 대해 그림이 잘 그려진다.

 

 

겨울에 땅을 보러 간다면,

전원생활을 할 터의 윤각과 테마도 쉽게 잡고 그릴 수 있을 것이다.

계곡물을 어떻게 이용하면 연못 및 폭포를 만들 수 있을지,

경사를 이용한 멋진 정원과 작은 펜션의 조합도 떠올릴 수 있다.

 

, 여름, 가을엔 자연석이 있더라도

무성한 풀 때문에 돌의 모양을 정확히 볼 수 없다.

주택지를 만들고 조경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 자연석이다.

돌이 없으면 결국은 구입해야 한다.

흙으로도 가능하다고 할지 모르나,

자연석을 사용하지 않고 흙으로만 조경을 완성하기란 쉽지 않다.

보통 자연석의 가격은 15톤 트럭 한 대에30~ 60만 원 선.

모양이 좋은 자연석이 많다는 것은 분명 횡재다.

 

겨울에 땅을 보고 사야겠다고 마음이 들면, 춘삼월에 다시 찾아가보자.

 

봄산은 겨울산과 분명 다른 모습이다.

연초록의 잎은 햇살을 받아 눈부신 생명을 자랑한다.

나무와 야생화, 산나물 등이 서서히 자태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그 때 내가 사야할 땅에 보물이 얼마나 많은지 발견하게 된다.

멋진 조경을 위해서는 수형 좋은 나무와 야생화가 필요한데,

나무와 야생화 군락이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사도 된다.

그 자체가 조경에 들어갈 막대한 비용을 아끼고 이윤으로 남는다.

 

 

물론, 예외도 있다.

<자연의 소리>는 겨울에 땅을 보고 구입했다.

오후에 산에 도착해서 찬찬히 둘러보았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갈 즈음인데도 햇살에 비쳐서 포근했다.

 

황량하게 보일 겨울인데도

울창한 소나무 군락 때문에 푸르름을 유지하고 있었다.

가야산 자락으로 둘러싸여 편안하게 느껴졌고,

주변 경관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마른 풀들 사이로 자연석이 여기저기 드러나 있고,

얼어붙은 땅 밑으로 졸졸 물이 흘렀다.

봄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즉시 계약을 했다.

 

그리고... 봄이 되자 땅의 진가가 더욱 확실해졌다.

내가 찾던 보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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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토지사랑모임카페
글쓴이 : 홍 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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