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교육사령부(사령관 중장 김정두)는 9일 오전 교육사 연병장에서 정옥근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한 해군 주요 지휘관 및 참모, 임관자 가족과 친지, 그리고 마산대학, 창원전문대학, 계명문화대학 등 교류협약 체결 대학 총장 및 관계자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군부사관 222기 수료 및 임관식을 거행했다.
정옥근 해군참모총장은 해군 부사관의 위상을 높이고 모두가 해군의 주인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자는 한마음 갖기 운동의 연장선상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2차례에 걸쳐 임관식을 직접 주관하여 신임 부사관들의 힘찬 출발을 격려했다.
임관의 영예를 안은 부사관 후보생 222기 325명(남군)은 지난 1월 9일 입교식을 시작으로 8주 간의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통해 군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군사지식과 군인정신을 함양하고 강인한 체력을 연마해왔다.
임관식에서는 변정찬 하사(21.창원)가 참모총장상을, 이승엽 하사(20.목포)가 교육사령관상을, 이세희 하사(23.울산)가 기초군사교육단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번 임관식에서 단연 화제가 된 이들은 형제 부사관 김형은ㆍ형균(29ㆍ21.목포) 하사. 형인 김형은 하사는 지난 2003년 육군 31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예비역 병장 출신으로 해군에 대한 동경과 직업 군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해군 부사관으로 재입대했다.
또한 동생 김형균 하사도 아버지와 형의 권유로 해군 부사관으로 동반 입대, 동기생의 길을 걷게 됐다. 특히 이들 형제의 아버지 김호현씨(54, 해군 병장 전역)와 작은 아버지 김호성씨(45, 해군 하사 전역)가 해군 출신으로 아들들이 해군 복무의 대를 이어가 주목을 받았다.
김형은 하사는 “비록 문화는 다르지만 육군에서 병으로 근무했던 군 생활의 경험을 잊지 않고 신세대 병들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간부가 되고 싶다”며, “동생과 함께 해군의 정예 기술인력으로서 전문성을 갖추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임관자의 18%에 달하는 58명의 신임 부사관들이 군 복무를 마친 후 다시 입영하거나 병으로 복무하던 중 부사관으로 지원해 최근 높아지고 있는 해군 부사관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전역 후 재복무자는 해군 출신 15명, 육군 출신 11명, 해경 출신 1명 등 총 27명으로 대부분이 직업군인의 길을 걷거나 전문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동기에서 해군 부사관으로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병으로 복무 중에 해군 부사관으로 신분을 전환한 31명의 신임 하사들 역시 직업군인의 길을 걷기 위해 해군 부사관에 도전했다.
이 밖에도 전국체전 국무도 플라이급에서 금상을 받은 이성권 하사(19),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에서 평형 금메달을 수상한 이승우 하사(20), 문화부 장관배 태권도 플라이급에서 1위를 차지했던 김원웅 하사(23) 등 스포츠 특기자가 다수 임관해 눈길을 끌었다.
정옥근 해군참모총장은 훈시를 통해 “우리 해군은 전 세계 어디서나 작전 수행이 가능한 해군, 국가정책을 강한 힘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정예 선진해군이 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신임 부사관들은 전문성과 열정을 갖추고, 중간 간부로서 부대의 화합과 단결에 헌신하며 바다 사나이로서의 강한 기상과 패기를 갖출 것”을 강조했다.
이날 임관한 222기 신임 부사관들은 개인의 특기별로 전투병과학교, 기술행정학교, 정보통신학교 등 교육사령부 예하 학교에서 직별별 전문 교육을 받은 후 해ㆍ육상의 각급 부대에 배치되어 조국 해양 수호의 일익을 담당하게 된다.